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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60대 초반 아내와 까칠한 20대 막내딸과 함께한 융프라우 여행 후기

작 성 자	정지훈 (2025-08-19 오후 5:01:00)	카테고리:	융프라우요흐·액티비티	추천:	55	조회:	500

여행 만족도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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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신항운

2025-08-20

작 성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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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nter></center> 8월4일 아침 다리가 불편한 아내를 위해 기차 대신 선택한 렌트카를 이용 프랑크푸르트를 출발했다. 
 칼스루에을 지나 독일-스위스 국경을 통과하고 바젤, 베른을 거쳐 남쪽으로 내려가는 동안 기대한 만큼 멋지지 않은 경치에 약간 실망이 밀려왔다. 
 그러다가 인터라켄을 향해 핸들을 돌리는 순간 저 멀리 보이는 하얀 산이 눈에 들어왔다. 
 심장이 쿵하고 떨어지는 것 같았다. 드디어 스위스의 심장을 향해 가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튠 호수와 인터라켄을 거쳐 도착한 그린델발트 숙소의 커튼을 걷었을 때의 그 감동을 잊을 수가 없다. 
 나를 향해 덮쳐오는 알프스의 장엄함에 압도 당했다. 말이 필요 없었다. 나는 알프스의 심장에 서 있었다. 
 
 다음날 동신항운 쿠폰을 이용하여 기분 좋게 융프라우를 올랐다. 
 아이거익스프레스! 정말 멋지다. 
 아래로 보이는 집들이 동화책이나 달력에서 보던 바로 그 모습이다. 
 다리가 불편해 잘 걷지 못하는 아내가 걱정이었다. 그러나 기우였다. 
 융프라우는 그 어디보다 장애인을 위한 시설이 완벽했다. 
 아내도 어렵지 않게 융프라우 눈밭에 올라 아이처럼 좋아했다. 
 까칠한 막내딸도 오늘 만큼은 사진 찍는다고 난리다. 
 눈밭에 구른 후 추운 먹는 무료 신라면은 정말 최고다. 
 컵라면 먹는 사람은 거의가 한국 사람. 가끔 중국인도 있다. 아마 사서 먹는 것이리라. 
 내려올 때는 다른 경치를 보기 위해 아이거익스프레스 대신 기차를 탔다. 
 조금 느렸지만 색다른 즐거움이 있다. 하이킹하는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정말 꿈 같은 하루였다. 
 보름이 지난 오늘도 융프라우에 오른 그날을 잊을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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