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한 뱅엔 산책을 마치고 이제 맨리헨으로 케이블카를 타고 이동할 차례입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이 곳을 관광 첫날 공식적인 첫일정에 넣은 깊은 뜻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 2박3일동안 원없이 봐야할 알프스의 봉우리들을 '융프라우란 이런 곳!' 하며 맛보기로 보여주시려고 했던건 아닌가 싶네요. ^^
이제 그만 '멍~' 때리고 말이죠... ㅋ
뱅엔 기차역에서 천천히 걸어서 10분이 채 안걸리는 위치에 있는 맨리헨을 오가는 케이블카 탑승장입니다.
왼쪽 아래 사진에 타임테이블을 보시면 뱅엔역의 경우,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15분까지 15분 간격으로 운행하고 있다는 설명같습니다.
막차는 오후 5시30분이구요.(2009.3.30~9.30)
※ 출처 : 동신항운 - http://www.jungfrau.co.kr/map/navi1.html
맨리헨은 제가 출발하는 이 곳 뱅엔은 물론, 그린델발트 그룬트역에서도 올라갈 수 있습니다.
위의 지도에 제가 추정하는 맨리헨의 대략적인 위치를 표시해 두었습니다.
아이거, 뮌히, 융프라우를 조망할 수 있고, 그린델발트와 뱅엔에서 함께 접근할 수 있는 위치는 저 근처밖에 없군요.. ^^*
또 하나 참고로, 그린델발트(Grindelwald)역과 그린델발트 그룬트(Grindelwald Grund)역은 다른역입니다.
그린델발트에서 WAB(벵게르날프) 열차를 타면 분명 산 위로 가야하는데 순간 산 아래로 움직여서 혼돈하는 분들이 계실 수 있는데요,
8분여를 내려가서 도착하는 역이 그린델발트 그룬트역이고 그 때부터 다시 산 위로 방향을 바꿔서 출발하니 열차를 잘 못 탄건 아닌가 불안해하실 필요가 없답니다.
반대로 융프라우요흐에서 그린델발트 방향으로 하산하는 분들도 그린델발트 그룬트역을 그린델발트역으로 오인하고 내리실 필요가 없다는거구요.
물론 그런 작은 실수를 하셨다 해도 다음 열차를 타고 다시 그린델발트로 가시면 되니까 너무 당황하실 필요는 없구요. ^^*
하지만 타고 계신 열차가 '막차'라면 단단히 신경쓰고 가셔야겠죠.. ^^;
2009년 맨리헨을 오가는 케이블카의 탑승요금표입니다.
제가 탑승한 구간의 왕복요금은 40CHF이군요..
저렴하진 않지만 충분히 값어치는 한다고 감히 추천드려 봅니다. ^^
유레일패스 소지자는 25% 할인도 해준다고 하니 참고하시면 좋겠네요.
티켓을 개찰구에 통과시키고 출발해볼까요?
꽤 큰 케이블카가 대기하고 있습니다.
행동빠르신 저의 일행분들은 벌써 자리를 잡고 계시군요. ^^
이제 어디를 바라보아도 아름다운 스위스의 풍경을 감상하며 맨리헨에 편히 오르면 됩니다.
저 풀장.. 꽤 커보이는데 이 동네에서도 좀 사시는 댁인가봅니다. ^^;
10분여를 올라가면 해발 2,227m의 맨리헨에 쉽게(감사합니다. ㅡㅜ) 도착할 수 있습니다.
위에 지도에서도 확인하실 수 있지만 그린델발트 그룬트역에서 이 곳은 뱅엔에서보다 상대적으로 구간이 깁니다.
그래서 요금도 두 배 이상의 차이가 나는거겠죠? ^^
여튼 케이블카에서 내리자마자 펼쳐진 장관을 보고 감탄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무언가에 홀린듯, 역 밖으로 흘러나오긴 했지만 바로 눈 앞에 펼쳐진 구름에 다시 한번 입을 다물지 못합니다.
새파란 하늘을 도화지 삼아 외로이 서있는 맨리헨역도 그림같군요..
도대체 어느 방향을 바라보고 사진을 찍어야할지 당황스럽습니다.
촬영한 순서대로 사진을 올리려고 보니 보는 분들도 당황스러울듯 해서 역의 모습부터 찬찬히... ^^;
아름다운 곳에서 만난 아름다운 노부부의 모습입니다.
지금 어디에 계시든 이 곳에서의 아름다운 추억과 더불어 늘 행복하시길 바라봅니다.
자연과 사람이 모두 같이 그림이 되는 곳...
손을 뻗고 힘껏 뛰어오르면 왠지 구름을 손 안에 가득 넣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저만 당황스러운게 아니였나봅니다.
다들 눈 앞에 펼쳐진 대자연을 감상하느라 바빠보이시는군요. ^^*
아직은 꽃이 많지 않은 6월초였지만, 지금쯤은 훨씬 더 많은 꽃들이 만개해있겠죠.
깜찍한 노랑 오리가 웃고 있네요. ^^
For Kids였겠지만.. 저랑 기자분 중 한 분은 잠시 동심의 세계로 돌아갔다죠~ ^o^~
뱅엔 마을 쪽의 전망부터 살펴볼까요?
눈사태 방지 구조물이 촘촘히 세워져 있습니다.
아, 그리고 저도 놓쳤던 부분인데 뱅엔서부터 타고 올라온 케이블카가 사진 왼쪽 하단에 작게 보이는군요.
알려주신 분께 감사드립니다^^*
저 케이블카가 953m를 편하게 모셔다준 그 케이블카입니다.
뱅엔과 라우터부루넨이 아기자기한 모습으로 눈에 들어오네요. ^^
이제 알프스의 유명한 봉우리들 차례입니다.
아이거, 뮌히, 융프라우가 사이좋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렇게 보니 동네 뒷산같은 생각이 잠시 들 수도 있지만, 잊지 마세요.
이 곳의 푸른 잔디는 이미 해발 2,227m위에 깔려있다는 사실을요. ^^*
여기서 컨셉샷 안들어갈 수 없겠죠~
기자분들 열심히 연출중이시네요.
7월호 월간산에서 저 모습을 찾아볼 수 있을까요? ^^
스키시즌이나 여름 성수기 시즌에는 이 곳 야외 자리가 꽉 찰 정도로 관광객이 넘쳐날겁니다.
북적북적한 맨리헨도 나름대로의 매력이 있을 것 같네요..
물론 고즈넉한 산책을 즐겨서 더없이 행복했지만요. ^^*
이제 그린델발트 방향입니다.
저 맨 위에 깜장 Coop 비닐봉지로 가려둔 방향은 어디였을까요? 괜시리 궁금해지네요.. ㅎㅎ
원래는 이 곳 맨리헨에서 다시 뱅엔으로 내려가지 않고 해발 2,061m의 클라이네 샤이데크까지 하이킹이 예정되어 있었지만, 앞선 글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지난 밤 많은 눈으로 폐쇄되서 뱅엔으로 내려가서 WAB 열차로 편하게(또 고맙습니다. ㅡㅜ) 클라이네 샤이데크에 가면 됩니다.
하지만 지금 각 지역의 높이를 비교하다 보니 오히려 이 곳 맨리헨이 166m 높군요...
괜히 긴장했나봅니다... ^^;;
날씨와 시간이 허락한다면 저처럼 미리 긴장하지 마시고 아름답기로 유명한 이 구간(맨리헨-클라이네 샤이데크)의 하이킹을 해보시는 것도 잊지못할 추억을 만들어 줄 것 같네요.
그린델발트 그룬트역을 오가는 곤돌라가 보이네요.
낮게 깔린 구름(높은 지대이므로 구름 입장에선 억울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 아래로 그린델발트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빙하의 마을 그린델발트입니다.
지난번에 묵었을 데는 잘 몰랐는데 꽤 큰 마을이 맞았군요.. ^^
※ 그린델발트 여행기 : http://blog.naver.com/neo0044/150048308270
맨리헨역 앞에 있는 인근의 지도입니다.
오른쪽 하단에 녹색불은 지금 현재 해당 구간의 open되어 있다는 의미입니다.
빨간색 X표시는 잘 보이진 않습니다만, 오늘 우리가 가려고 했던 클라이네 샤이데크 방향처럼
기상여건 등에 의해서 close된 구간을 표시해주니 하이킹을 예정하고 가시는 분들이라면
각 역마다 설치되어 있는 이 지도를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이제 뱅엔으로 돌아가야할 시간이라네요..
많이 아쉽지만 다음 코스를 향해 'move~ move~' 부지런히 움직여야겠죠~ ^^*
뱅엔과 맨리헨의 왕복 티켓입니다.
시원하게 내리꽂혀있는듯한.. 케이블선을 타고 다시 뱅엔으로~
맨리헨에서 바라보았던 인형마을 같았던 뱅엔에 금세 도착했습니다.
처음부터 너무 멋진 곳을 보고 온지라 얼떨떨하지만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 '융프라우요흐' 코스가 남았으므로 아직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아까 코인락카에 넣어두었던 배낭을 찾으러 역으로 이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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