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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1월 융프라우에 기댄 산악 마을
작성자
관리자 (2012-10-15 오전 11:22:00)
추천:
737
조회:
3980
<center><a href='../fileUp/bbs/WEBZINE/201210_012.jpg' target='_blank'><img src='../fileUp/bbs/WEBZINE/201210_012.jpg' width='670'></a><br><br></center><br><table width="670" border="0" cellspacing="0" cellpadding="0"> <tr> <td><p>산악열차가 스쳐 지나는 마을들은 낯선 풍경으로 다가선다. 융프라우로 오르는 길목에 위치한 라우터브루넨은 ‘엽서 한 장’의 마을이다. 샬레 가옥에 머물며 창문을 열면 알프스의 엽서가 방안으로 날아 든다. 괴테가 시의 영감을 얻었다는 슈타우프바흐 폭포는 300m 높이의 포말을 자랑하고 멀리 교회당에서는 종소리가 흩어진다. </p> <p> 그 평화로운 마을에 알레취 빙하에서 흘러내리는 계곡소리와 새소리가 내려앉는다. 산에서 내려선 소들의 긴 행렬은 커다란 방울을 딸랑거리며 ‘전원일기’의 끝장을 장식한다. 굳이 문밖으로 나서지 않더라도 이 세상 가장 평화로운 엽서 한 장을 이 계곡마을에서 받아 볼 수 있다. </p> <p><img src="http://www.jungfrau.co.kr/fileUp/letter/201210_01_01.jpg" width="670" height="329"></p> <p>라우터브루넨에서 노란색 산악열차를 타고 오르면 벵겐으로 이어진다. 뱅겐은 일반차량이 닿지 않는 청정마을이다. 해발 1275m에 위치한 벵겐에서는 앙증맞은 전기자동차만 거리를 오가는데 소음도, 먼지도 없다. 이 고요한 마을에서 들리는 소리는 갓 수확한 신선한 야채와 치즈를 파는 가게에서 나지막하게 나누는 마을 사람들의 대화 소리뿐이다.</p> <p> 이들 산악마을에서 맞는 하룻밤은 몽환적이다. 만년설로 뒤덮힌 알프스의 봉우리들은 밤새 별빛을 받아 낸다. 점퍼를 벗으면 도시의 탁한 냄새 대신 향기로운 흙 향기가 진하게 배어 난다. </p> <p>노천카페에 모인 주민과 외지인들은 두런두런 깊은 밤을 얘기하며 전통맥주인 루겐브로이 한잔을 마신다. 알프스 봉우리 위로 별이 쏟아지고, 몽롱한 가운데 눈을 감으면 모든 것들이 지우지 못할 진한 추억으로 가슴에 새겨진다. </p> <p><img src="http://www.jungfrau.co.kr/fileUp/letter/201210_01_02.jpg" width="670" height="479"></p> </td> </tr> </table><br><br> 글 사진: 서영진 (여행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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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width="670" border="0" cellspacing="0" cellpadding="0"> <tr> <td><p>산악열차가 스쳐 지나는 마을들은 낯선 풍경으로 다가선다. 융프라우로 오르는 길목에 위치한 라우터브루넨은 ‘엽서 한 장’의 마을이다. 샬레 가옥에 머물며 창문을 열면 알프스의 엽서가 방안으로 날아 든다. 괴테가 시의 영감을 얻었다는 슈타우프바흐 폭포는 300m 높이의 포말을 자랑하고 멀리 교회당에서는 종소리가 흩어진다. </p> <p> 그 평화로운 마을에 알레취 빙하에서 흘러내리는 계곡소리와 새소리가 내려앉는다. 산에서 내려선 소들의 긴 행렬은 커다란 방울을 딸랑거리며 ‘전원일기’의 끝장을 장식한다. 굳이 문밖으로 나서지 않더라도 이 세상 가장 평화로운 엽서 한 장을 이 계곡마을에서 받아 볼 수 있다. </p> <p><img src="http://www.jungfrau.co.kr/fileUp/letter/201210_01_01.jpg" width="670" height="329"></p> <p>라우터브루넨에서 노란색 산악열차를 타고 오르면 벵겐으로 이어진다. 뱅겐은 일반차량이 닿지 않는 청정마을이다. 해발 1275m에 위치한 벵겐에서는 앙증맞은 전기자동차만 거리를 오가는데 소음도, 먼지도 없다. 이 고요한 마을에서 들리는 소리는 갓 수확한 신선한 야채와 치즈를 파는 가게에서 나지막하게 나누는 마을 사람들의 대화 소리뿐이다.</p> <p> 이들 산악마을에서 맞는 하룻밤은 몽환적이다. 만년설로 뒤덮힌 알프스의 봉우리들은 밤새 별빛을 받아 낸다. 점퍼를 벗으면 도시의 탁한 냄새 대신 향기로운 흙 향기가 진하게 배어 난다. </p> <p>노천카페에 모인 주민과 외지인들은 두런두런 깊은 밤을 얘기하며 전통맥주인 루겐브로이 한잔을 마신다. 알프스 봉우리 위로 별이 쏟아지고, 몽롱한 가운데 눈을 감으면 모든 것들이 지우지 못할 진한 추억으로 가슴에 새겨진다. </p> <p><img src="http://www.jungfrau.co.kr/fileUp/letter/201210_01_02.jpg" width="670" height="479"></p> </td> </tr> </table><br><br> 글 사진: 서영진 (여행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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